로얄 코펜하겐은 덴마크 왕실에 납품되는 도자기 브랜드로,
1775년부터 시작되어 2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수작업으로 페인팅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그 명성에 걸맞게 '블루 플루티드 풀 레이스'시리즈의 한 커피잔은
1인조의 가격이 한화로 40만원 선에 이르기도 하지요.
여러가지 라인과 시리즈 모두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그 중에서도 블루 플루티드 메가 라인의
큼직한 푸른 꽃과 줄기 패턴을 그려 보았습니다.
이유식기이므로 아기가 손으로 잡을 수도 있도록 양손잡이 볼을~
그리고 떠먹을 수 있는 티스푼은 입에 넣기 좋도록
스푼머리가 두껍지 않고 얄쌍한 것으로 준비했어요.
어떤 식으로 패턴을 넣어볼까 잠시 구상을 한 뒤..
도안을 오려냅니다.
도안에 먹지를 대고 작업해도 되지만, 먹칠로 대신하기~
위치를 잡아 도안을 붙여주고,
스타일러스(도트펜)를 이용해 철침으로 도안따라 그리기.
그리고 떼어내면 이렇게 그대로 옮겨져요.
흐려서 잘 안 보이시나요?
이쪽 편은 좀 더 진하게 나온 듯~
전 밑그림을 흐리게 넣는 편이라 이 정도로 맞추지만
보다 선명한 밑그림을 원한다면 먹지를 사용하거나
먹칠을 더 진하게 하면 됩니다.
포슬린용 안료는 예쁜 딥 코발트 컬러로 믹싱해 준비해요.
밑그림을 따라 펜을 이용해 라인을 그려 나갑니다.
전통적인 오리지널 블루 플루티드는 포슬린 페인팅이 아닌 세라믹 페인팅,
즉, 유약을 바르기 전 페인팅하는 기법으로 제작되는데요.
최근에는 포슬린 기법으로 만들어진 것들도 선보이고 있더군요.
우리나라에도 입점된 브랜드이니까 샵에 들러보신다면 포슬린 페인팅된 오리지널 제품도 보실 수 있을 거에요.
슥삭슥삭~ 라인이 완료되면 가마에 한번 굽거나 건조.
가마에 구우면 지워지지 않으니 이후 채색작업이 편한데
저는 몇 번 그리다보니 굽지 않고 약간 건조만 시킨 뒤 이후 작업도 한번에 하곤 합니다.
이후 채색작업이라 함은 넓은 면들은 이렇게 붓으로 채색하는 것.
줄기를 비롯해 꽃 부분까지 채색완료.
모두 끝났으면 마지막으로 서명 또는 로고 넣기.
그리고 가마에서 구워줍니다.
굽고 나서의 모습.
색감이 그대로 날아가지 않고 잘 나왔습니다.
포슬린 아트의 좋은 점은 작업시 채색한 색감이
가마에 구워져도 거의 그대로 잘 표현된다는 거에요.
열심히 만든 이유식기.
사용도 해봐야겠죠?
맛난 야채와 고기 등을 넣어 만든 건강한 이유식이에요.
아가와 함께 엄마도 식사시간이랍니다.
새로운 그릇에 담긴 맘마를 바라보는 귀연 아가.
어서 밥 달라고 바둥바둥~
한 스푼 떠서 낼름 입에 갖다주기.
새로운 그릇에 새로운 숟가락이라 그런지
맛있게 잘 먹는 이쁜 아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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