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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슬린 톡톡(Porcelain Talk! Talk!)'은
포슬린페인팅과 관련된 일반적인 상식과
알아두면 좋을 포슬린아트의 기초적인 이론 등을 다루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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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슬린상식] 포슬린페인팅의 유래. 마이센자기




우리말로 자기(瓷器)를 뜻하는 말인 '포슬린(Porcelain)'
그 어원은 13세기 '동방견문록'에서 마르코폴로가
중국 자기의 투명한 백색을 묘사하는 단어로서 언급했던
'포르셀라나(Porcellana)'-조개를 뜻하는 라틴어-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자기가 처음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그보다도 훨씬 오래 전인 당나라(618~907) 때부터였는데요.



▲ 당나라 시기의 중국 백자기


1100년 경에도 여행자들에 의해 일부 중국 자기가 유럽에 전해지기는 했으나
본격적으로 유럽에 수출되기 시작한 시기는16세기 동인도회사의 무역을 통해서였습니다.


그래서 유럽인들은 자기를 '포슬린' 말고도
'중국에서 왔다'라는 의미에서 '차이나(China)', '차이나웨어(Chinaware)'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 명나라 시대의 중국 청화백자


아름답고 화려했던 중국의 청화백자와 채회자기는
유럽의 귀족과 왕족의 사랑을 독차지하여 상당히 값비싼 사치품으로 자리잡게 되었고,
중국 또한 유럽인들의 구미와 유행에 맞춘 자기를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 명나라 시대의 중국 채회자기


예를 들자면 서양 식기인 수프볼, 커피포트, 머그컵, 뚜껑이 있는 찻잔은 물론,
서양 남성들의 긴 수염을 배려한 수염접시 등을 만들기도 했으며
성모마리아를 소재로 그림을 그리거나
귀족 가문의 휘장을 새기는 등 맞춤 제작까지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중국 도자기 장인들은 서양의 그림도 그럴 듯하게 그릴 수 있게 되었고
한창 교역이 활발하던 이 무렵 도자기 공장에서는
어린 아이들까지 자기 제작에 참여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1644년 어느 날, 명나라의 멸망으로 중국과 유럽 간의 교류가 일시 중단되면서
중국 대신 일본의 자기가 유입(1649년)되게 되고
이후 유럽 자기시장은 중국과 일본자기가 서로 경쟁하는 체제로 바뀌게 되는데요.


당시 일본은 중국과 한국의 영향을 받아 제작 기술이 발달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태였음에도
아리타 요을 중심으로 한 이마리 자기(=아리타 자기)를 비롯,
1680년 만들기 시작한 '가키에몬 양식'의 정교한 색채과 심미성이
유럽인들의 구미에 잘 맞아 인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 일본의 17c 가키에몬 팔각 화병


비록 오랫동안 수입에 의존했으나
유럽 각지의 도공들 또한
동양의 자기와 비슷한 제품을 만들고자 오랜기간 연구를 지속하였는데요.


그 시도 중의 몇 가지로
이탈리아의 메디치포슬린, 네덜란드의 델프트도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 16세기 메디치 포슬린



▲ 17세기 델프트 도기


그러나 메디치포슬린은 강도가 약한 연질자기였고,
델프트도기는 불투명한 주석유약을 이용한 것이었기 때문에
모두 실제 동양의 자기와는 강도 및 질적인 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어
실질적인 포슬린이라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그 이후로도 부단한 노력은 계속되어


1709년 어느 날,
독일 작센왕국의 수도였던 드레스덴 교외에 위치한 마이센가마에서


유럽 최초의 포슬린이 탄생합니다.



▲ 요한 프리드리히 뵈트거


이는 연금술사인 요한 프리드리히 뵈트거와
화학자였던 에렌프리트 발터 폰 치른하우스(1651~1708)에 의한 것으로,
작센의 왕이었던 아우구스트 2세의 명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당시 자기의 가치는 금과 맞먹는 가치를 지녔기 때문에
자기(포슬린)를 개발하기만 하면 군자금으로서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지요.


왕의 명령이었다고는 하나..
제작 기술의 철저한 보안을 위해
연구 및 제작 기간동안 뵈트거를 별도의 성에 감금시켰다고 하니
그 노력이 얼마나 눈물겨웠을지는 그저 어렴풋이 상상해볼 수 있을 뿐입니다.



▲ 카올린 원석의 모습


좋은 자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태토,
즉 원료가 되는 좋은 흙이 필요했는데요.


작센과 보헤미안 국경근처 산악지대에 풍부했던 카올린(고령토)에
석회가루나 장석을 섞어 만든 반죽을
가마에 구워내어 포슬린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불순물이 섞여 완전한 백색은 아니었고
여러번 시도를 거치면서 점차 투명한 흰색의 자기를 만들어낼 수 있었지요.


이후로는 좋은 유약을 위한 연구가 계속되었고,
1725년에는 하회기법으로 청화자기 및 채회자기를 만들 수 있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포슬린페인팅의 시초입니다.



▲ 마이센의 츠비벨무스터


대표적인 마이센 패턴인 츠비벨무스터(Zwiebelmuster),
즉 푸른색의 양파 패턴은 1739년에 소개되기 시작했고



▲ 마이센 고유표식인 쌍칼 마크


마이센 자기의 고유표식 또한 푸른색으로 교차된 쌍칼로 표시되게 됩니다.



▲ 연도별 마이센 마크의 변화


그러나 하회기법에서는 다양한 색상을 선명하게 표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츠비벨무스터의 경우도 주로 청색으로 제작되었고,
추가로 적색 정도를 추가하여 제작하는 정도였습니다.


이에 마이센에서는 주로 상회기법을 이용한 다양한 자기를 제작하게 되었는데요.


- 하회기법 : 유약을 바르기 전 그림을 그리는 도자회화기법. 세라믹페인팅이 이에 속함.
- 상회기법 : 유약 후, 또는 재벌까지 마친 후 그림을 그리는 도자회화기법. 포슬린페인팅이 이에 속함.


마이센의 상회기법은 시유 후 재벌까지 마친 완성된 백자에 채색을 하고
이미 재벌이 되었으므로 다시 재벌할 필요없이 안료의 발색이 잘 되는
낮은 온도 (700℃~900℃)에서 구워내는 형태로 발전합니다.



▲ 마이센의 동양풍 자기들, 1723~1736년 제작품


자기의 문양과 디자인의 경우
초기에는 중국과 일본의 영향으로 동양적인 문양이 주를 이루었으나
(초기 마이센 자기는 중국에 역수입되기도 하였음.)



▲ 마이센 오리엔탈 bamboo 디자인, 1728년 제작품 중 일부


점차로 그들의 독자적인 디자인이 개발되어
다양한 꽃과 동식물, 인물, 풍경 등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 마이센, 1735년 경 제작된 화병(좌)과 1780년 경 제작된 커피포트(우)


마이센 자기의 외형은
1731년 이후 조각가 요한 요아힘 켄들러(Kandler, Johann Joachim, 1706∼1775)의 모델링으로 전성기를 맞게 되는데,
독창적인 바구니 패턴인 오지어 패턴(ozier pattern)이 대표적입니다.



▲ 일일이 손으로 만든 꽃조각이 부착된 티포트의 제작모습



▲ 일일이 손으로 만든 꽃조각이 부착된 티포트의 제작모습


<4가지 오지어패턴 유형>
- 오르디나이르 오지어 : 지그재그형의 바구니 짜임새
- 알트 오지어 : 바구니 살이 방사형을 이룸
- 노이 오지어 : 바구니 살 모양이 1742년경의 S자형 곡선과 닮아있음
- 브륄 : 바구니 세공의 무늬 및 로코코 양식의 소용돌이 장식에 둘러싸인 조개나 꽃과 같은 성형된 주제의 무늬


산업혁명을 거치며 많은 가마들이 대량생산에 맞추어 전사인쇄방식을 채택하게 되었지만,
최초의 포슬린가마인 마이센가마에서는
현재까지도 수공으로 포슬린을 만들고 그려내어 생산하고 있으며
그 가치 또한 상당히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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